4/28/2011

차 끓이는 사람.. the tea maker.. 요꼬의 회상, Dec 2010

존과 난 한밤중에 뉴욕 다코다의 우리 집 부엌에서 차를 마셨었다.
세마리의 고양이인 샤샤, 미카 그리고 카로는 차를 만드는 존을 올려다 봤었다.

샤샤와 미카는 멋진 페르시아 고양이었고 카로는 그저 잡종 고양이었는데
존은 카로에게 각별한 사랑을 표했었다.

.. 네 얼굴 정말 웃겨..

하며 카로의 등을 토닥거리곤 했었다.

영국 남자로써 그는 언제나 차를 만드는 역할을 자처했기에 난 차 끓이는 일은 포기하고 살았었다.

.. 요꼬, 요꼬, 차을 우릴때는 먼저 찻잔에 티백을 넣은 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야 되는 거야.

집안에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 한 밤중에 존이 만들어 주는 차를 마시는 일은 참 즐거웠다.

그런데 어느 하루, 존이 말했다.

.. 오후에 미미 이모랑 통화했는데..
   차를 우릴 땐 잔에 먼저 뜨거운 물을 붇고 나서 티백을 넣어야 한다 그러시네..
   이제 까지 난, 맹세코..
   이모가 티백을 먼저 넣은 다음에 뜨거운 물을 부으라고 하신 줄 알았었다구.. 휴..


우리는 둘 다 자지러지며 웃었다.

그 때가 1980년.. 우리 중 누구도 그해가 우리가 함께 할 마지막 해라는 걸 알지 못했다.




Comme au Premier Jour.. Andre Gagnon


올해로 존 레논 탄생 70주년을 기념하여 많은 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그의 아내였던 오노 요꼬가 토꾜에 있으면서 뉴욕 타임즈에 짧은 기고를 한건데
어제 날짜 NYT의 독자 오피니언 난에 실려있는 그녀의 글 일부를 내가 번역해 본거다.

그녀는 존 레논이 이토록 오랜 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그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준 '진리에 대한 믿음'..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전혀 젊지 않았던 자신들이 한 밤중에 차를 나누며
그렇게 웃었고 또 언제나 웃으며 살았는데
요즈음의 틴에이져들은 너무나 슬프고 분노에 차있는 것 같다며..
아이들이 웃음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요코는 존이 저격당했던 그 날이 오면..
항상 그와 차를 마시며 신나게 웃었던 그날을 회상하며 미소를 짓는다.. 고 했다.


멋진 여자다..



Ballard of John & Yoko..

내가 알았던 사람들이 이제 하나씩 세상을 등진다.
존 레논 같은 이는 벌써 30년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그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

레논의 수 많은 팬들은
그와 함께할 수 있었던 그 짧은 세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축복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요코는 그 짧은 메모 형식의 기고를 통해 말했다.

사실.. 가고, 떠나고, 등지고, 버리는 그 phase의 변화는
위인 급의 뛰어난 인간들에게는 '별 것' 일 수 있다.

세상에 남아 있는 것이 이미 너무 많거나 밝혀지지 않았던 사실들이나 그 위대성이
업적이나 작품등을 통해 생존 당시 보다 더 크게 소통되고 부각될 수 있으니..

하지만 주변의 친지들 정도에게서나 인지도를 유지해왔던 우리 民草들은
하나 둘씩 주변이 다 떠나가고 나면.. 아무도 기억할 사람이 없다.

허전함은 어쩔 수 없는 것이만
무지 쿨하기도 한거다. ㅎ

죽고나서 책임질 일이 하나도 없으니 말이다.
떠나고 나서, 남겨진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라 뒷통수가 근질 거릴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 사진들은 지난 주 토요일 디트로이트 헨리 포드 박물관에서..

4/27/2011

le Cafe de Paris,Managua Nicaragua 2005


이름도 생소했던 나라에서의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정찬.

하지만 제대로 된 프랑스 요리였다.
손님을 대하는 정중함과 따뜻함까지 마음에 쏙 들었는데..


마침 회사의 공장장에 대한 인사 문제로 뒤숭숭한 차에
이곳에 법인장과 함께 저녁 식사 차 왔었다.

Le Cafe de Paris..

내가 장기간 묶고 있었던 니카라구아의 수도 마나구아의 Los Robles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이 프렌치 레스토랑은 그 이름이 에디뜨 삐아프를 생각하게 해서 좋았고
레스토랑 앞을 산책할 때면 소박하지만 꽤 세련되게 꾸며진 정원의 꽃들도 좋았었다.


심각한 이야기와 다소 격론이 오가다 보니 주로 와인을 많이 들이켰는데
향긋한 향기와 함께 등장한 랍스터 요리는 정신을 번쩍 들게 할 정도로 맛이 좋았다. ㅎ


맛과 함께 푸짐한 비주얼 까지 제대로 갖춘 프랑스 풍 요리가 멋진 은 쟁반위에 얹혀지고..

레스토랑 만족도.. 마구 치솟았다. ㅋ



이 자그마한 체구의 프랑스 아주머니가
 니카라구아 아저씨와 결혼 후 이곳에 이 어여쁜 레스토랑을 열었던 거다.



Merci madam..


4/24/2011

마천루의 저주.. Skyscraper Curse, Shanghai China 2006

One of prominent economy watchers named it a Skyscraper Curse.
Too much indulged by super high growth rate of economy,
country starts building higher and higher skyscrapers though they get into trouble soon after..

New York suffered, Hong Kong did, Japan did, China & Dubai are under way..
and it seems that Korea is not an exception as they took part in the parade
by start constructing five more than 100 stories skyscrapers.




on the edge.. 境界에 서서.. , 종묘 Jongmyo Shrine Jongro Seoul Jul 25 2009

in or out,
black or white,
action or reaction,
like or not like,
believing or not believing,
smart or dumb,
delighted or dissatisfied,
..
Dead or Alive..

Passing over the edge of physical and or logical boundary
I really enjoy hearing the squeaking noise of the giant gate from here to there.
It must be a welcoming chime
which shifting me from paradigm of today to the paradigm of Old but New one. :p



아주 오래되어가면서 멋지게 녹이 슬어가는 거대한 경칩의 삐걱거리는 소리를 즐기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열어보는 문.. 大門..

역시 아주 오래된 나무 향이 스쳐지나가고
아주 오래 전부터 차곡 차곡 쌓여온 왕족들의 혼령 향기도 휘리릭~~

문을 열고 들어서기만 하면
옥상황제로 분한 전우치가 팔등신 선녀 들을 대동하고
구름을 타고 내려올 것 같기도 한데.. ㅎ

저 대문지방을 건너는 순간,
마치 해리 포터가 플랫폼 3과 1/2을 지나듯
발끝이 짜릿해 지면서 21세기의 가장 복잡한 거대도시 중 하나인 서울 종로의 복판에서
느릿한 이조 시대 왕조의 온갖 밝고 어두운 또 미스테리한 스토리가 드글대는
그 時空間으로의 순간이동을 시도하게 된다.


경계를 이루고 있는 이 작은 공간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 시간에서 저 시간으로 넘어갈 수 있는 이 경계..
이 파라다임에서 저 파라다임으로..

그리곤 막강한 상상의 나래를 마구 펼칠 수 있는 이 경계를 넘어가는 즐거움.
나 같은 범부는 그저 혼자만의 즐거움으로
그저 정신나간 사람마냥 혼자 삐죽이 웃거나, 괜히 깊은 생각에 잠긴척 하다 깨어나곤 하지만,

그 신나는 mental game을 구체화, 현실화 그리고 자본화 시키는 우수한 인간들은
오늘도 헐리우드에서 또 충무로에서 떼돈을 벌고있고 또 더 벌려는 궁리에 들떠있다. ㅎ

전우치 전을 보고 난 느낌은, 뭐랄까..
참신함.. 신선함.. 유쾌함.. 가능성.. 그런 것들 이었다.

아무래도 그래픽에 엄청난 비용이 따르다 보니
대충 어둡고 빨리 움직이게 처리하긴 했지만
번득이는 많은 아이디어들이 미진한 CG를 따라 잡고도 남음이 있었던 것 같다.

전우치가 그 지극히 솔직하고 맹랑한 어린 과부를 원을 들어 주기 위해
깜깜한 밤 숲길을 밝은 해변가로 바꾸는 요술을 부리는 장면은 참 신선했고
임금과 신하들이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궁궐로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은
정말 와우! 였다.. ㅎ
라스베가스의 현란한 쇼를 보는 느낌도 들었다.

그림 속으로 뛰어 들어가.. 그림 속 말을 타고 도망간다는 설정 역시
우리 고전에 그런 멋진 판타지가 있었을 줄이야..




천안함..

'죽으냐 사느냐'의 문제에서 '여하이 명예롭게 죽느냐'의 화두로 넘어온지 오래된 만큼
오래살고 있는 나로서는 이번 비극을 통해 밝혀지는 한 사나이의 죽음에 대해
묘한 심정을 갖게 될 수 밖에 없는데..

일견 군사작전적 의미에서는 치욕적인 치명타를 당한 것이기도 하고..
사건의 정황을 풀어가는 과정을 볼라치면
거의 블랙코미디 같기도 한 이 나라의 비극을 통해
붉은 꽃송이 보다 아름다운 한 인간의 명예로운 죽음을 보는 것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폭풍같이 광폭한 흐름속에서 동앗줄 하나 부여 잡고 그 먼 바닷속을 내려가면서
그는 온몸이 차갑게 얼어갔을 것이고,
둔화된 피의 흐름은 누구보다 강인한 그의 의식의 끈을 겨우 매달려만 있게 했을 것이다.

사명감, 군인정신, 동료애.. 말은 쉽지만 정말 실천하기 어려운 그 숭고한 가치들이
그로하여금 그 경계를 넘게했을 것이다.

그와 유사한 죽음의 경계를 숱하게 경험했을 그 전설적인 백전노장 勇士가
본인이 그 경계에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리 없다.
경험적으로 너무나 잘 아는 바로 그 한계상황에서
그의 가치관은 그 자신을 더 몰아치게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는 평소 그의 바램대로.. 명예롭게 군인으로서의 삶을 국가를 위해 바쳤다.
아니 그의 평소 가치관을 위해, 그가 지켜온 바로 그 참다운 명예를 위해
그는 목숨을 마다 않는 최선을 다했고
논리적 의미에서는 그는 결국 영원히 살아 남게 된것이다.

애시당초 명예로운 삶, 더 나아가 '명예로룬 죽음' 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온 나로서는
한 사나이로서 한준위의 멋진 삶과 죽음이 한없이 존경스럽고 부럽다.


어떤 사람들은 소위 엘리뜨로 출발해 모든 권력과 부, 그리고 겉으로 보이는 명예를
제법 다 누리는 듯 하다가.. 말년에는 저주와 조롱을 받으며 초라하고 누추하게 연명해 간다.

또 어떤 극 소수의 사람들은 미관 말직, 즉 졸병으로 시작해서
모든 수모와 고통 그리고 험한일을 마다 않다가
유명을 달리하는 극단적 선택의 기로에서
그가 살아왔던 이제까지의 고귀한 품성의 관성이 지속되어 영예로운 길을 택함으로써,
이후 추앙을 받음은 물론 길이 길이 흠모의 대상이 된다.

나를 포함한 그외의 중간 界에 머무르고 있다 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두 극단 계층의 인간들을 가끔 생각하며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행이라 여기기도 하고..
불끈 불끈 솟는 정의감을 느끼면서 자신의 염치 없음에 민망해 하면서도..
소박하게 그저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냐..
라고 자위하며 지루하게 살아간다.




talk to you later..

first tee-up in season 2011, Flemingdon Golf Don Mills Toronto Apr 24 2011


it's getting there though not quite. 
it's been a long long winter.. still in some days..





4/23/2011

Emotionally Rich.. :p : 일루져니스트.. the illusionist ,Cumberland Toronto Feb 16 2011



오랫만에 보는 착한 영화였다.
담담한 가운데 따스함과 사랑스러움이 얇고 길게 남는 영화였다.

프랑스 감독 실뱅 쇼메(Sylvain Chomet)의 2010년 작품으로 각종 영화제에 초대되었는데
영화평은 영화가 보여주는 그대로.. 온화함과 따뜻함, 그리고 감정적 풍부함 (emotionally rich) 이다.



가족도 없이 떠도는 한물 간 마술사의 이야기다.
프랑스의 2류, 3류 극장을 떠돌다 영국을 전전하게 되고,
스콧틀랜드 촌 구석 주막에서 공연을 하면서 딸 같은 소녀의 동경의 대상이 되는데..



화면 가득히 그려지는 파스텔 톤의 서정적 풍광과 전후의 영국 도시의 역들과 거리 모습 등은
평화로움과 다소의 여유로움까지 느껴진다. 음악 역시 참 느긋하다..

유럽 혹은 영국적 삶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기분 좋은 향수에 젖게 할 영화다.

미야자끼 하야오 감독이 동경해 왔던 것 같은 유럽의 도시 분위기 역시 물씬 풍긴다.

성년이 되어가는 시골 소녀와  중년이 넘은 지긋한 마술사가 
딸과 아버지와의 관계로 설정된 듯한 이 이야기는
원작자인 자끄 타띠가 젊은 시절 버렸던 자신의 친딸에 대한 회고적 스토리로 엮어 써진 것이라 한다.
  
세상에 가지고 싶은 어떤 것이든 마술사 아저씨가 다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으로 믿는 순진한 소녀..
소녀가 바라는 것들을 사다 주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해 험한 꼴을 마다 않는 마술사..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비주얼은 고사하고 그 흔한 스토리의 복선도 없으면서
영화는 담담하면서 좀 웃기기도 하고.. 그저 따뜻하면서도 좀 서글프기도 하고
뭐 좀 애틋한 것 같다가 걍 싱겁게 끝난다 .. ㅎ

사실은 그래서 좋았다.. 싱거워서..

대단원의 막, 장렬한 죽음, 뼈저린 비통함, 모든 게 다 해결되는 호쾌한 결말.. 후편에 대한 압박..
뭐 이런게 없이 그저 싱겁기만 해서 너무 상쾌했던 거다.

그냥 마음이 따뜻해 졌고,
아름다운 파스텔 톤의 이미지들이 머릿 속에서 가볍게 살랑거리고..


when life loses its wonder
all it takes is one person
who still believes in magic.. :p


하지만 그는 소녀를 위해 마직막 말을 남기며 떠난다.

.. 세상엔 진짜 마술사란 존재하지 않는 거란다..
  


Chanson Illusionaist





싱거운 영화를 보고 나선 요크빌 컴버랜드 거리엔 역시나 소박하고 따스한 불빛 장식들이

조용한 도시의 밤거리에서 별 지나는 행인들도 없이 자기들 끼리 소곤거리고 있었다. 







stay in peace.. 

4/20/2011

Hawking's Time and Space on top of Guinness :p , Irish Pub 'Dora Keogh' Danforth St. Toronto Apr 7 2010



What is time?
Is it an ever-rolling stream that bears all our dreams away, as the old hymn says?
Or is it a railroad track? Maybe it has loops and branched, so you can keep going forward and yet return to an earlier station on the line..

'Einstein's general relativity gives time a shape.
How this can be reconciled with quantum theory.'

.. 'The shape of Time' Chap 2. A Brief History of Time.. Stephen Hawking










Tap, tap, and more taps.. beers on tap, 'Dora Keogh' Danforth St. Toronto Jun 23 2010

14 taps for draught beers..
which are all active at anytime!!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