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2011

밴쿠버에서 온 옛 동료. :-) , Flemingdon Golf & Allen's Toronto Jun 29 2011


오랜동안 ETRI 연구원이었던 박기홍씨는 hp로 직장을 옮기면서 나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는데
당시 내가 타고 다니던 지프의 매력에도 빠졌었고,
내가 일산 살던 시절, 우리 집의 집들이에도 참석하곤 했었다.

사실,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는 미안하게도 이름과 얼굴이 매치가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기홍씨가 옛 이야기들을 하나씩 들려 주면서 비로소 기억들이 새록 새록 떠 올랐었다. ㅎ

박기홍씨는 당시 hp 에서 2년여 정도만 근무를 하고 직장을 다시 옮겼었는데
그런 그와의 인연이 캐나다에서 이렇게 다시 시작될 줄이야.. ㅎ

이번 기홍씨의 토론토 방문은 둘째 아들이 토론토 대학을 입학하는 관계로
아들이 기거할 하숙집 수배를 비롯한 기타 사항등을 돌봐 주기 위한 것이었다.

기홍씨의 둘째 와 내 첫째가 토론토 대학의 동기동창이 되는 것이었다.


요즘 난 골프가 지루해 졌다.
해서, 이렇게 손님이 오지 않으면 필드에 나가질 않는다.

부킹 전쟁에 시달리는 서울에 있는 동창 종진이가 들으면,
무자게 괘씸하게 생각하겠지만.. ㅎ


토론토와는 달리 겨울에도 골프를 할 수 있는 밴쿠버에서 온 기홍씨 역시
뭐 허구 헌날 나가는 자치기 운동에는 별 흥미가 없어 했는데,

그래도 걸으면서 이 얘기, 저 얘기 하기에는 골프 만한 운동이 없는 거다. ㅎ


플레밍든에서는 마침 토너먼트가 열리고 있었는데..
좀 기다린 끝에, 마침 유쾌한 두 여성과 팀을 이뤄 라운딩을 즐겼다.

꺼벙한 캐나다 아저씨들 보다 백번 나았다.. ㅋ





기홍씨는 밴쿠버에서 토론토 까지 아들과의 대륙횡단 여행을 고려했었지만
워낙 거리가 멀고 며칠 씩 걸리는 관계로 이번엔 그저 항공편을 이용했는데,
이번 9월에 다시 올때는 반드시 지프를 가지고 오겠다 했다.

hp 에서 나 때문에 지프를 알고 나서,
이곳 밴쿠버에 정착하면서 랭글러를 구입했다는 거.. ㅎ


앨런스에서 한잔 하면서 저녁식사를 나눴다.

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 언젠가 유럽 여행을 같이 하자는 결론이 났는데..
회사일로 프랑스에 오래 살았던 기홍씨는 불어가 유창할 뿐 아니라
유럽 도시의 구석 구석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언젠가 둘이 유럽 배낭 여행을 떠나자며 유쾌하게 웃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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