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2014

피터의 歲寒圖 2014, Kamsack SK, Jan 3 2013


새하얀 세상을 배경으로 늠름하게 서있는 나목들을 바라 보는 건
다분히 교훈적이기도 하고 새로운 의지를 다지게 하기도 합니다.

冬眠 이라고 보기에는 나무들의 자세가 너무 의젓하고 서슬이 퍼래
冬安居 에 들어간 구도자들의 모습을 대하는 듯 했습니다.

화두라는 求道의 도구마져 모두 내려 놓은 듯한 무심함과 평안함.
꽁꽁 얼어 붙은 대지, 더 이상 혹심할 수 없는 대기속에서도 전혀 오그라듬 없는 대담함과 강인함.
결코 오지 않을 것 같은 봄을 언제고 기다리는 한결 같은 우직함..

나무들과 함께 하는 세상.. 즐겁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 아침 오랫만에 호텔을 벗어나 들판으로 나섰습니다.
간밤에 또 눈이 왔는데요 그리 많은 양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쌓인 눈이 많아 트럭이나 지프 등의 사륜 구동 차량이 아니면
들판을 드라이브 한다는 건 어렵습니다. 도로에서 미끄러지거나 눈 속에 파뭍혀 버리게 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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