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2015

大地.. the earth under the clouds.., Kamsack SK Aug 11 2013

대륙에 바람이 불고 구름이 모이면서.. 끝없이 일렁이는 유채꽃 밭 사이로 우리가 서 있었다.

대륙의 길고 긴 겨울이 깊어가면 이곳에 언제 푸르름이 존재하기나 했던가.. 하는 아득함에 옷깃을 여미지만
봄의 기운을 느끼나 싶자마자 여름은 이렇게 온통 서슬 퍼렇게 우리 앞에 펼쳐지곤 하는 것이었다.










1/24/2015

이제 10월이 오면.. , Rolling Hills Stouffville Oct 6 2010, memo on Jan 24 2015 Kamsack

극도의 비지니스 스트레스가 가져다 주곤 하던 다이내믹스, 푸르고 투명했던 향수.. Bvlgari, 무슨 부적이라도 되듯 꽂고 다녔던 몽블랑.. 도대체 몇개나 잃어버렸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빼어난 계절의 추억, 빼어난 산하의 추억, 빼어난 도시의 추억, 빼어났던 동료들과의 추억.. 가끔은 생각이 난다.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의 대기가 온통 하얗기만 한 계절이 반년이나 지속되는 이곳에서 가끔씩 그리운 것들이 있는거다.
향수를 쓰는 사람을 찾기가 거의 불가능한, 바쁘게 움직인다는 것이 참 부담스럽기만 한 캐나다의 이런 소박한 타운에 살다보면 가끔씩 그리워 지는게 있는거다.

색, 향기, 그리고 인생의 어떤 순간들에 느닷없이 찾아 오곤 했던 그 craziness.. :-) 

하지만, 십년.. 아니 오년도 채 지나지 않아, 난 지금의 내 모습을 그리워할 것이 뻔하다..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니.. ㅋ

......... memo addede on Jan 24 2015



이 계절의 아름다움은 또 어찌 감당할꼬.. :p

감사.. 또 감사...



아름다운 것들이 어디 붉은 나뭇닢들 뿐이랴..


갈색으로 타들어가는 잎의 곁에 자랑스런 결실이 자리한다.
아직은 푸른 잎들이 盛夏의 계절을 추억하고 있지만..

질때를 아는 것은 종의 지속적인 번성을 위해서 수반되어야 할 결정적 덕목일 것인데
인간들만은 그 어쩔 수 없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저물어감에 대한 극심한 저항을 보이며
자칭 만물의 영장이라 나댐이 무색하게도 누추하고 옹색한 모습을 자주 내보이곤 한다.




Forest Gump OST

올해 여름은 카누와 수영을 하느라 골프는 거의 안하고 지나가지만
이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 오면 필드에 나가 천천히 걸으며 여름을 추억해야 한다.

여름의 추억이 뜨겁고 강렬했을 수록 나무의 잎새들은 더욱 더 붉게 타오를 터..
내게 골프라는 운동은 도시에 살면서 자연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손쉬운 수단일 뿐이다.

공이 러프에 빠질수록, 그린을 넘어 뒤켠 숲으로 날아가 버릴 수록, 오비가 나 어디론가 공이 날아가 버릴 수록.. 내 즐거움은 더 커진다.

같이 게임을 하는 이들이 날 이해하기 힘든 건 당연하다.. ㅎ


앞 팀의 플레이가 지체되어 Marshal 까지 들락거리며 조속한 플레이를 종용했지만 앞팀은 여전히 느렸다.

한떼의 갈매기들이 Fairway 에서 노닐고 있었고 마침 옆으로 지나던 한 녀석에게
장난꾸러기 사내아 이처럼 쫓아 달려들어 날려 보내면서 녀석의 박력있고 아름다운 날개 짓을 담아 본다.


생명이 다해 무채색으로 말라 비틀어져 가는 야생초의 어느 한 부분에서
씨앗이라는 대단히 진보적 형태의 생명이 동시에 영글어가고 있다.



DIE MEISTERSINGER - Der Lindenbaum "Am Brunnen vor dem Tore"

수천년전 화재로 다 타버린 새카만 곡식 낟알에서 싹이 트는 모습을 가끔씩 보며 우린 무슨 생각이 드는지..

가장 풍성한 계절이지만 동시에 다음 세대의 더 큰 풍성함을 위해
지금의 그 화려한 주인공들은 마지막 찬란한 색을 발하며 사라져 가야할 悲感한 시간이기도 하다.


보라색의 야생 들국화..
누구 하나 봐 주는 사람이 없어도 들국화는 저리 아름답고.. 귀족스럽기 까지 하다..


인생을 살면서.. 황홀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경우는 드물지만
오늘과 같이 옅게 물들어가는 나무들 사이로 늦은 오후의 부드러운 빛이 스며들때면
어쩔 수 없이 황홀해질 수 밖에 없다..


원래 호기심 많고 활달한 다람쥐는 입에 잔뜩 먹이를 물고 선 숨겨놀 곳을 찾아 달음질 친다.
녀석은 겨우살이 준비를 위해 부지런히 열매들을 이곳 저곳에 모아 놓지만
정작 먹어야할 때 어디다 숨겨 놨는지를 잊어버릴 때가 많다고 한다. 귀여운 녀석..



1/21/2015

birra Dolomiti with Salad, Intalian Wine Bar 'Tappo', the Distillery District Mills Road Toronto Nov 11 2009

돌로미티 라는 귀여운 이름의 Italian Lager Draught Beer.
작년 여름 토론토의 뜨거운 태양 아래 Patio (패티오: 식당등의 야외 석)에서 마셔 본 후로 이곳 디스틸러리 District 를 찾을때면 꼭 마시곤 했다.
살아있는 효모가 발생시키는 작은 기포가 잔을 비울때까지 계속 올라오는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었고
맘씨좋은 옆집 아저씨같은 바텐더가 오늘의 첫잔이라며 거품이 가득한 잔을 내밀며 미안해 했다..

.. 첫잔이라 거품이 많이 나왔습니다. 적당히 드시면 다시 더 따라 드리겠습니다.
.. 아, 그래요? thanks~. 나 이 돌로미티 때문에 여기 오는 거 알아요?
.. 아, 예.. 좋은 맥주지요.

 이태리어로 잔뜩 쓰인 메뉴에서 간단한 샐러드를 골랐다.
질좋은 올리브로 잔뜩 버무려진 새콤 짭짤한 샐러드가 신선한 맥주와 잘 어울렸다. 야채는 전혀 부작용이 없다.

쓸데없는 잡념이 전혀 떠오르지 않고 맥주 맛이 맥주 맛 그대로 느껴진다면 그 인생은 잘 살고 있는 것인가? 아님.. 바본가?

only reason i come to here is that they have an excellent Italian draught larger beer called.. Dolomiti.
i tried Dolomiti last summer in the patio under the very hot summer sun in here
and i would never forget the incredible taste of the golden liquid
when it went through my throat all the way down to my thirsty stomach.. :p
and of course..
i appreciate the professional & very much tenderly service of the Italian bar tender in here.




1/10/2015

아들과의 데이트.. Eaton Center & Harbour Front Toronto, Jan 6 2015

1750년 프랑스 인들의 무역을 위한 작은 요새로 시작된 토론토.. 그러니까 오래로 265 살을 맞는다.
거의 오년간 살았던 토론토를 떠나 사스카츄완으로 온지 벌써 세번째 겨울.. 이년 반만에 다시 찾은 토론토는 여전히 정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