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2015

picturesque, Oxbow Saskatchewan Nov 19 2011


한참 출장을 다니며 돌아다니던 시절 어느 땐가,
초고층 호텔의 호텔방에 앉아 바깥을 바라보다 문득 스케치가 하고 싶다..
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이후 작은 스케치 북을 가지고 다니며
회의가 끝나고 호텔로 돌아오면 스케치를 해보려 노력하기는 했었고,
지프를 타고 산과 계곡을 돌아 다닐때도
그 스케치 북은 항상 지프 좌석 뒷 주머니에 꽂혀 있어서
생각날 경우 스케치를 즐기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해 본적은 없다고 했야겠죠.

그러다 태블릿 노트북을 가지고 스크린 상에 직접 스케치를 하기도 했었는데..

어제의 들판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스케치로 담았다면 참 어울렸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진이 있더군요.


이러한 제 생각이 물려져서 일까요..
이제 제 둘째 아들 녀석이 그림을 좋아해서, 스케치를 즐겨하게 되면서
아예 미대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짧은 인생.. 많은 걸 해보고 싶지만, 세월은 모든 걸 허용하지 않지요.
하지만, 이렇게 대를 이어, 자식에서 또 그 자식으로 계속해서 살아 남아 감으로써
내 삶에서 이루지 못했던 것들을 후대에 걸쳐 시도하고, 이루고..
이러한 인간 문화의 영속성을 느끼며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ㅎ

3/29/2015

at twilight.., Portage la Prairie Manitoba Aug 6 2012


마니토바 주의 이쁜 이름의 도시.. Portage la Prairie 의 Boston Pizza 에서 식사를 마치고 정겨운 하이웨이를 빠져나갈 즈음,
오른쪽 지평선에서는 이제 막 넘어가는 해가 찬란한 오렌지 빛 노을을 연출하고 있었다.

이러한 황혼을 대할때면 우린 잠시 상념에 잠겨보고 싶은 거다..



나타나고 사라짐이 아름답고 장엄하기만 한 우리의 태양..

우리 민초들의 삶.. 그 소박한 만큼, 그 열심인 만큼, 그 정직한 만큼.. 하루 하루 어여쁘고 부지런히 열리며, 닫힌다.
하지만, 오늘을 마감하며 내일을 기약하는 그 꿈과 희망 만큼은 모든 곳을 비추고 데워내는 저 태양 만큼 클지니.. 

3/23/2015

루이지 와 피터 이야기.. , Cocina de Dona Haydee Managua Nicaragua Nov 2005

10년 전 당시 환갑이 넘었던 루이지는 이제 칠순이 넘었을테고, 관광청 장관이었던 마리아는 정권이 다시 좌익으로 교체된 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내게 스패니쉬 라이프 스타일을 진하게 알려준 니카라구아에서의 삼개월간의 생활..
당시 수행하고 있었전 프로젝트의 내용과 현지 공장을 운영하던 한국인 주재원들은 이제 가마득한 기억만 남아가지만,
알고 싶었고 그래서 알아야만 했던 현지 니카라구아 친구들의 면면은 더욱 또렷해진다.
내가 묶었던 작지만 깔끔하고 아름다웠던 부티크 호텔인 호텔 로블로스에서 떠나 글로벌 브랜드 호텔의 지배인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내겐 거의 조르바 같은 존재였던 루이지가 아직도 니카라구아 어디에선가 멋지고 쿨한 은퇴 생활을 즐기고 있느리라 바래본다.


우린 니카라구아 수도인 마나구아에서 가장 유명한 니카라구아 전통 음식 레스토랑인
이곳 '아이데 아줌마네 부엌' (Cocina de Dona Haydee) 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식당으로 오게 된다.

꼬시나 데 도냐 아이데..

마침 열대성 폭풍이 불어 오히려 시원하고 쾌적한 밤이었는데
저 뻣뻣하고 거친 야자수의 거대한 잎이 태풍에 흔들리는 모습이 멋졌다.


루이지의 영어가 남달랐던 것은 뉴욕에서 학교를 나왔기 때문이었는데
그는 이태리 이민자였던 부모와 함께 아이티에서도 살다가
이곳 니카라구아에서 그의 전공인 호텔경영학을 살려 지배인을 하고 있었다.


테이블 옆에 붙에 있었던 도자기 타일.
스패니쉬로 '튀기고 먹고' 란 뜻이다. 프리엔도 이 꼬미엔도..

저 때는 스패니쉬 발음이 너무 재미 있어서, 무슨 글자든 재미 있게 생각되었었다.



맛이 아주 좋았던 니카라구아 산 맥주, 토냐 와 부팔로.
버팔로의 스패니쉬 발음이 부팔로 였는데, 그 발음이 재미있어 난 자꾸 시켜 마셨다..ㅎ

buffalo una mas, por favor~~ 부팔로 한병 더 부탁해요.


니카라구아의 전통 음식들이 차려져 나오기 시작했고, 난 하나 하나 루이지에게 설명을 부탁하며 먹어보기 시작했는데
한두 가지 심하게 발효시킨 것들 빼고는 고소한 맛들이 좋았다.



루이지와의 인연은 이렇게 제대로 시작되었는데..

워낙 발이 넓었던 그를 통해, 니카라구아의 주요 인사들과 예기치 않게 만나기도 했고..
카지노, 스탠딩 가라오케, 나이트 클럽, 라틴 댄스 파티 등등..'문화 체험 삶의 현장'에 따르는 해프닝도 벌어지게 된다. ㅎ

루이지는 내 호기심과 호기에 마음 졸이며 불안해 하면서도 언제나 곁에서 지켜 주었고
그를 통한 니카라구아의 발견은 회사 주재원들과의 유람성 관광과는 비교할 수 없이 값진 것이었다.


아이데 아주머니가 어찌나 깨끗하게 유지를 하는지.. 레스토랑 내부는 먼지 한톨 없는 듯 했고
스페인 식 인테리어에 간접 조명을 참 잘해놓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멋진 이탤리언 마쵸.. 루이지는 내가 3개월여를 묵었던 호텔의 지배인이었다.


이곳에 처음 도착해서는 시내 한복판에 있는 인터콘티넨탈과 까미노 레알 호텔등에서 묵었었는데,
어느 나라에서나 똑같은 분위기의 대형 호텔을 떠나 오래 묵을 수 있는 가정 집같은
유럽식 호텔을 찾다가 이곳 Hotel Robles 를 찾게 되었다.

장기 투숙에 다른 Discount 도 있었고 무었보다 마음에 쏙드는 스페인식 건물과 아담한 정원,
그리고 지배인인 루이지의 영어가 마음에 들었었다.



권총을 허리 춤에 찬 우직한 경비원 아저씨도 마음에 들었다. ㅎ



내 방엔 침대와 옷장, 책상, 그리고 내 유일한 놀이 기구인 골프백이 놓여있고..


무엇보다 호텔 내부에서는 고속 인터넷이 잘 연결되 주어서 일하기에 안성 맞춤이었는데
프로젝트 용 랩탑 컴퓨터 세대, 카메라 두대 그리고 비디오 카메라 한대.. 사실 이것들이 내 진짜 놀이도구 였다.



몇개 되지 않는 호텔 객실에는 미 대사관 직원, 아르헨티나에서 온 작가, 나중에 사귀게 된 마이아미에서 온 Jim,
그리고 내가 일하는 산업 공단 내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온 미국인 사장등
마주치더라도 별 불편함 없는 이들이 먼저 묵고 있었다.





.. 부에나스 노체스, 세뇰 신~ ㅎ

하며 명랑하게 인사하는 예의바른 리셉션 레이디와도 금방 친해졌고..


동이 트는 아침에 신선한 정원의 정기와 함께 하는 소박한 아침 식사도 좋았다.


이곳의 주식인 팥밥과 두개의 써니 사이드 업 달걀 후라이, 토스트, 과일, 쥬스, 커피, 그리고 초콜릿 케잌의 디저트 까지..
사람에 따라서는 전혀 소박하거나 간단하지 않은 아침 식사일 수 도 있지만.. ㅎ


이렇게 기분 좋은 아침을 마치고 조금 있으면 우리 주재원 중 한사람이 날 데리러 오곤 했었다.

루이지와는 장기 투숙을 위한 계약 후, 통 성명을 한 다음 언제 한번 한잔 하자 라고는 했으나..

주중엔 아침 일찍 직원들이 호텔로 픽업을 왔기 때문에 루이지 출근 전에 난 아침을 후다닥 해 치운 후 출근해야 되었고,
저녁엔 프로젝트 회의다 회식이다 해서 늦게서야 호텔로 돌아오는 바람에
역시 그의 퇴근 후 시간이라 호텔에 묵는 지 한달이 다 되어도 그와의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았었다.



어쨌든 호텔 투숙 바로 다음날 저녁 퇴근 후 방에 들어가니,
루이지가 보낸 이쁜 과일 바구니와 그의 명함이 책상 위에 놓여있었는데
여기서 루이지는 내게 점수를 왕창 따게 되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마침 루이지가 호텔에 남아있었고 우린 이곳 '하이데 아줌마네 부엌'에서 멋진 저녁을 나누게 된거다.


2화.

루이지와의 맛있고 멋진 식사는 서로의 개인적 이야기들로 맺음을 했는데
둘다 서로의 Chemistry 가 잘 맞아 떨어지겠군.. 하는 정도가 아니었을 까 한다

그는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22살 처녀와 동거를 한다며 막강한 정력도 은근히 자랑했는데,
이래저래 난 그가 마음에 들었다.

그런 후엔 더욱 자주 루이지와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내가 라틴 음악을 무지 좋아하는 걸 알고 하루는 그의 절친한 친구를 소개시켜주겠다 했다.

Luigi, my Italian friend in Nicaragua, liked to introduce me one of his best friends.. Ronald Hernandez. He was a very famous composer and pianist in Nicaragua and owns couple of worlwide famous Latin Music Bands, like Group Macolla..
Actually there was a concert by Macolla at the night club and that's why so many young chic latinos gathered in the dancing hall.
Ronald and his fiance were very friendly and we talked over the tropical cocktails and my favorite Remy Martin together with Luigi. Peter tried to invite the group to Korea for performance afterward but it had't been realized because of lack of availability of both sides.. I was staying other countries and Ronald had already booked almost his teams for other events in other countries.

Thanks Luigi and Ronald for the invitation! I really enjoyed a lot.



로날드 란 그 친구는 다름아닌 니카라구아에서 가장 유명한 밴드 마코야 (Macolla)의 소유주이자 작곡가 그리고 피아니스트 였다.

마코야 밴드는 니카라구아 뿐 아니라 북미 와 유럽 컨서트를 매년 가질 정도로 인기가 높았는데,
오늘의 그의 약혼녀와 함께 그의 밴드가 컨서트를 펼치는 이곳 클럽에 오게 된 것이었다.





마코야 밴드의 강렬한 비트에 맞춰 라틴 댄스를 즐기는 남녀노소의 관객들은 정말로 너무 즐거워 보였다.
라틴 댄스를 전공하는 듯한 일본의 젊은이들로 여럿이 눈에 띄기도 했는데..
스커트를 입고 추는 여성들의 라틴 댄스는 어찌나 섹시하고 이쁘던지..
음악에 취하고, 댄스에 취하고.. 끊임없이 시켜 마신 칵테일에도 완전히 취했다.

로날드 와는 그 이후로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한국에서의 공연등을 추진하려 했었는데
이미 잡혀 있는 순회공연 일정 등으로 인해 유야무야 되고 말았다.

어찌나 젊잖고 순한 사람이었는지..



3화.

그리고 나서 얼마 후..

니카라구아에서 국민의 관심을 가장 끄는 프로그램 인 전국가요대전이 열리게 되는데
춤과 노래에 열광하는 라틴 민족인 만큼 스타의 등용문인 년말 가요제는 어떤 행사보다 뜨겁게 치뤄진다 했다.

그런데, 유명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로날드가 마침 가요제를 위한 연주를 하게되어
루이지는 VIP 자격으로 초대를 받게 되고, 루이지는 나와 동행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난 경호가 그리 삼엄하지는 않았지만 경호원들이 눈을 번득이며 늘어서 있는 곳,
즉 대통령과 각료 가족들이 참석하는 VIP 스탠드로 들어가게 된다.




VIP Stand 엔 의자 마다.. 무슨 장관, 무슨 장관 등의 종이가 붙여져 있었지만
빈 자리들이 있길래 한 곳에 앉아 사진도 찍고 가요제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데
사복 경호팀들의 움직임이 부산해지더니 한떼의 사람들이 우루르 들어왔다.

알고보니 대통령 내외와 장관들, 그리고 보안요원들이었다.

스탠드 바깥 쪽에서 칵테일을 마시고 있던 루이지는 놀라서 날 불렀고 이곳에서 나오라고 손짓을 했는데..
난 그저.. 그냥 여기 있지 뭐.. 하는 표정으로 무시해 버리고는..

마침 내 옆자리에 와 앉고 있는 흰 정장차림의 여성과 인사를 나눴다.

.. 안녕! 멋진 밤이군요..
.. 네..

.. 전 이곳 공단 XX 사업체에서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에서 온 사람입니다.
.. 네, 전 니카라구아 관광청을 책임지고 있고 있는 마리아 라고 해요.

알고보니 관광청 장관이었다. 니카라구아 호반도시 그라나다 출신으로
하바드 졸업후 아르헨티나 정부에서도 일을했고,
이곳 우파 정부에 스카웃되어 관광정책을 관장하는 대단히 멋진 여성이었다.

난 이미 니카라구아의 특이한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있었던 터라..

그 시끄러운 가요제 와중에 그녀의 귀에다 대고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 당신 나라 니카라구아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 노동집약적 생산 공장들만 운영해서는 백날 가야 힘들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 Eco-Tourism 의 기치를 국가적으로 내걸고 해외 투자자들을 모아야 됩니다.
.. 관광입국 입장에서는 Puerto Rico가 완전 Role Model 인것 같구요..

.. 그리구 대통령 직속으로 자문기구를 운영하는 게 첫 출발일 것 같네요.. 어쩌구 저쩌구..

사실 난 그때 우리 공장에서 일하는 수많은 니카라구아 사람들을 보며 많이 안타까웠었다.
어렸을적 한국에서 미국의 식량지원 프로그램으로 먹곤했던 우유와 옥수수 빵 생각도 나고..
한국이야 전쟁으로 초토화 되었었지만,
천혜의 생태 인프라를 가진 니카라구아는 왜 제대로 이러한 자원을 자본화 시키지 못하냐구!!

Maria who was sitting right beside me was a minister level of career women in charge of tourism in Nicaragua. Left side of seat were for the other ministers and couple of next right to my seat, there were president and first lady for the national song contest in Nicaragua. Maria was a Harvard graduate and worked for government of Venezuela and joined the right-wing government of Nicaragua as a minister. Kindly enough she offered me a soldier guarded tour with helicopter to the northern part of rain forest of the country for taking photos of national tourism as I shared my vision of Nicaragua for more proactive programs around Eco-tourism. However, unfortunately enough, year-end holiday season got started and I needed to get back to Korea.
Now she might not work for government anymore cause the country has all new cabinet under the leadership of left-wing president. I believe that she is doing well in some other area in any country with her great ability.


그런 생각으로 가득차 있던 난, 마리아에게 퍼부어 댔고..
한 참 듣던 그녀가 갑자기 제안을 해 왔다.

.. 그럼, 우리가 헬기와 군인들을 제공할테니 당신이 니카라구아 중북부 쪽을 다녀오는 건 어때?
.. 둘러 보면서 사진도 많이 찍고.. 그쪽은 너무 아름다운 곳인데 아무나 가볼 수가 없거든..

무지 마음에 드는 제안이었지만 년말까지는 일단 본사로 들어오라는 사장의 엄명을 받고 있었던 지라
너무나 아쉽게도 받아들일 수 가 없었다..

.. 고맙지만, 곧 귀국해야 되기 때문에 그럴 수 가 없군요.. 다음 기회에..
.. 제가 찍어논 니카라구아 사진들을 모아 관광홍보용으로 만들어 주는 것으로 고마움을 표현할께요..

그렇게 해서.. 그녀와 명함을 주고 받은 뒤 대화를 마무리하게 되고
얼마 후 옆옆에 앉아있던 대통령 내외가 퇴장하자 VIP 석의 사람들이 다들 우르르 떠나갔는데..
뒤켠에서 칵테일을 홀짝이며 가슴 졸이고 날 지켜 보고 있던 루이지가 마침 내게로 내려왔다.

.. 그러다.. 경호원들 총 맡으면 어쩌려구? 여긴 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 위험한 나라야.
.. 그런가.. ㅎ

난 그런 루이지가 고마웠지만, 어떤 실제적 위험에 대한 느낌은 전혀 가질 수는 없었다.
예비 가수들의 아름다운 노래를 들으며 재색을 겸비한 여인과 나라의 장래를 논하고 있었을 뿐.. ㅎ

마리아는 오랫만에 보는 우아한 여성이었다. 예쁘기만 한 여성과는 아주 다른 느낌인 것이다.
말하는 품새나 목소리, 제스처들이 얼마나 품위있던지.. 왠지 애잔한 착하고 순수한 미소하며..

...


좌간, 루이지는 워낙 오래 이곳에 살아왔던 그 였던 만큼
어딜 가던, 그곳의 사람들로 부터 진정한 의미의 amigo (친구) 대접을 받았었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 그의 낡은 메르세데스 를 타고 우리의 단골 나이트클럽을 향했었는데
그곳에서의 달콤 살벌했던 추억도 그와 함께한 몇가지 모험스런 사건이었지만
숨이 차 여기서 끝내기로 한다. ㅋ



마지막으로 그에게 감사드리고 싶은 것은,
열 다섯살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날 진정한 친구로서 대했고
다소 무모했던 나의 여러가지 행동에 대해서도 끝까지 친구로서의 역할을 다했다는 것이다.
또 금전적 관계에 있어서도 나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었다.

호텔 투숙 중간에 년말 파티 및 고객 세미나를 위해 온두라스를 며칠간 방문 해야 했는데
당시 수천불에 달하는 숙식비에 대한 중간 정산 없이 날 다녀 오게 했다.

회사라는 담보가 있긴 했지만 개인에 대한 신뢰없이는 짐을 몽땅 다 싸서 나가는 투숙객을
오롯이 믿고 맘 편히 보내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직장을 옮겨 더 큰 호텔의 지배인을 맏고 있는데
니카라구아에 다시 가면 꼭 찾아보고 회포를 풀고 싶은 멋진 이태리 사나이 인것이다.


루이지를 생각하면 기분이 아주 좋아지는데
루이지도 날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길 바랄뿐이다.


그런데 이럴지도 모른다..

.. 어이구, 피터.. 넌 아무도 못말려..




see you later..